
균열 사이로
스며드는 작은 빛
브랜드 스토리 · 일곱 개의 장

01 — Why Now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되어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자신과 멀어져 있습니다.
하루에 수백 번 화면을 켭니다. 수천 개의 문장을 지나칩니다. 누군가의 하루를, 누군가의 의견을, 누군가의 표정을 종일 들여다봅니다.
그러다 문득 하루가 끝나 있습니다.
오늘 나는 어땠는지, 나에게 한 번도 물어보지 못한 채로.

02 — 우리의 문제
몸은 지금 여기 있는데, 의식은 늘 어제와 내일에 가 있습니다.
눈을 감고 앉을 20분이 필요합니다. 그 20분을 내는 일이 이미 부담입니다.
회복하려면 어딘가로 가야 합니다. 회복이 또 하나의 일정이 됩니다.
회복은 꼭 특별한 시간을 내야만 가능한가. 티쿤은 이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03 — 회복
상처는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기쁜 날이 있었고 슬픈 날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상처가 있었고, 실망과 좌절도 있었을 겁니다.
아름다운 건 그 일들이 아닙니다. 그것들을 다 지나 여기까지 온 당신입니다.

티쿤은 당신을 고치지 않습니다. 지나온 자리를 지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늘의 당신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차리게 합니다. 물이 닿는 온도, 손바닥에 번지는 거품, 목선에서 피어오르는 향으로.

04 — 킨츠기 金継ぎ
금으로 잇는 사람들
옛날 옛적, 깨진 그릇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15세기 일본. 아끼던 찻사발이 깨졌습니다. 사람들은 조각을 모아 옻으로 붙이고, 그 이음선 위에 금가루를 얹었습니다. 깨진 자리를 감추는 대신, 가장 눈에 띄게 만든 것입니다.
그렇게 수선된 그릇은 깨지기 전보다 비싸졌습니다. 금 때문이 아니라, 깨졌다 이어졌다는 사실 때문에.
부서진 자리를 없던 일로 만들지 않습니다. 먼저 인정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조각을 억지로 맞추지 않고, 사이를 채워 잇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쪽을 택합니다.
이음선은 금빛으로 남습니다. 흉이 아니라 지나온 자리의 표시로.
회복은 원래대로 돌아가는 게 아닙니다.
상처를 지우지 않고, 빛으로 잇는 일입니다.

05 — Seven States
하나의 빛, 일곱 개의 상태
문틈으로 들어온 빛 하나가 안개를 지나며 일곱 갈래로 나뉩니다.
회복도 그렇습니다. 하나의 얼굴을 하고 오지 않습니다.
어떤 날은 깨어나야 하고, 어떤 날은 멈춰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향 대신, 일곱 개의 상태를 만들었습니다.
01
STILLNESS
정지
NotesLavender · Iris · White Musk · Night Air Accord

06 — 우리의 해답
당신을 오롯이 느끼는 시간, 5분
5분
하루를 씻어내는 샤워
2분
로션을 바르며 몸을 만지는 시간
30초
손을 씻으며 숨을 고르는 순간
특별한 시간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매일 하고 있는 일이니까요. 거기에 펌프를 누를 때 울리는 작은 소리 하나를 얹었습니다. 그 울림이 들리면 하던 생각이 잠깐 멈춥니다. 티쿤의 리추얼은 거기서 시작합니다.

당신은 여전히
빛나고 있습니다.
당신만 모를 뿐.